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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5일,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원인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장비가 위치한 구역에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생긴 문제라고 한다. 이 영향으로 티스토리도 접근할 수가 없었다. 서비스 장애 때문에 블로그도 운영이 중단되었다.

티스토리를 선택했던 이유

블로그를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선택했었다. 아직 한 줄 글쓰기도 버거운데 블로그 개발과 운영까지 하기 어렵다. 물론 개발자니까 내가 직접 만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을 쓰고 싶은 마음도 크다. 하지만 블로그를 직접 만들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글쓰기 실력을 높이면서 본업 외의 수익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수익형 블로그는 네이버보다 티스토리가 유리한 점이 많다고 생각되어 티스토리를 선택했었다.

재발 방지

티스토리를 선택하고 한 줄 쓰기를 꾸준히 올리던 어느 날 갑자기 티스토리 장애가 발생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작은 블로그라 수익도 없고 별다른 문제는 없다.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특정 플랫폼에 종속된 블로그라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조치를 할 수 없는 게 문제였다. 누군가 해결해줄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

나만의 블로그 만들기

특정 블로그 서비스에 구속되지 않는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 처음부터 완전히 서비스 의존도를 없앨 수 없겠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대안이라도 적용할 수 있게 만들 필요를 느꼈다. 그러려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글쓰기 습관을 만든 단계니까 운영에 큰 노력을 들이지 않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봐왔던 next.js의 샘플 코드로 일단 빠르게 개설했다. hugo나 jekyll도 있지만 커스텀 하려면 next.js가 좀 더 자유로울 것 같다. 웹 호스팅은 cloudflare pages로 선택했다. build 횟수 제한 외에는 거의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트워크 속도도 다른 정적 페이지 서비스보다 빠른 것으로 판단했다. 복잡한 개발을 최소화하고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었다.

일단 해보자

생각보다 빠르게 준비가 끝났다. 일단 배포해보고 다시 글쓰기부터 시작해보자. 계획보다 실행을 먼저 해보자. 계획이 거창하면 실천이 어렵다. 매일 글을 올리는 게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를 실천하기로 마음먹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