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이유
3장 사람들의 실수가 만들어주는 엄청난 기회
주식 투자에서 초과수익률이란 S&P500 같은 시장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시장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초과수익을 내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주식 투자로 초과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신경경제학과 행동재무학 최신 분석에 따르면 진화 과정에서 인간의 두뇌가 불합리하게 구성되어서 투자를 못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인간은 투자에서 어떤 판단을 할 때 감정을 배제하지 못하고 자신이 세운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한다. 그 덕분에 시장에 기회가 넘친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인간의 심리적 편향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원칙을 지켜야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저자는 과거에 발생한 투기 광풍과 최근의 광풍을 비교하면서 인간의 본성이 거의 바뀌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1700년대 발생한 남해회사 거품 사건(the South Sea Bubble)과 1990년대 말의 기술주 광풍이 있다. 기술주 광풍은 300년 뒤에 발생했는데도 남해회사 거품 사건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한다.
시장은 정말 효율적인가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를 다우지수의 변동성을 통해 설명한다.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변동성이 고르게 나와야 할 텐데 저자가 1896년부터 2009년까지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변동성이 일정하지 않다. 시장이 실제로 완벽하게 효율적이라면 확률상 블랙 먼데이가 발생할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시장이 비효율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즉, 금융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침착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하지 못한다. 이때 대개 감정적이고 불합리한 상태가 되므로 투자 판단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 두뇌는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 정도가 아니라 놀라울 정도로 일관되게 실수를 계속 저지른다.
극히 공감되는 문구를 발췌했다. 사람들은 사실과 예측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다들 그럴 것이라는 추측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자주 보인다. 투자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말이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항상 사실과 추측을 구분해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인간의 두뇌는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다. 이 진화 과정에서 두뇌는 다른 구성원들과 효율적으로 경쟁하고 위험은 회피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설계되었다. 석기 시대에 위험과 기회는 갑자기 닥쳤고, 교류하는 상대는 씨족 구성원들뿐이었다. 그러나 현대 세계는 서로 광범위하게 연결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석기 시대 두뇌로는 복잡한 현대 생활에 대응하기 어렵다.
투자자의 뇌(Inside the Investor's Brain) - 리처드 피터슨
차라리 뇌 손상이 투자에 유리할 수 있다
인간이 얼마나 합리적이지 못한지 알 수 있는 실험이 있다. 스탠퍼드대 바바 시브(Baba Shiv) 교수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뇌 손상 투자자가 주는 교훈(Lessons from the Brain-Damaged Investor)'이라는 글을 실었다. 이 글에서 동전 던지기 게임 실험했는데 피험자 중에 뇌가 손상된 사람들을 포함했다. 편도체나 대뇌 피질 등 욕구, 충동, 감정, 동기 등을 관장하는 부분이 손상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게임 방법은 동전 던지기를 20번 진행하면서 '투자'와 '보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동전의 앞뒤 결과에 따라 수익 또는 손실을 본다.
실험 결과가 흥미로운데 정상적인 피험자들은 평균 58% 비율로 '투자'를 선택해서 평균 22.8달러의 수익을 냈는데 뇌 손상 피험자들은 평균 84%가 '투자'를 선택하고 평균 25.7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한다. 왜 정상적인 피험자들의 성과가 떨어질까? 연속해서 손실이 발생하는 게 두려워서 손실 직후에는 '투자'를 포기한다고 한다. 뇌 손상 피험자들은 손실이 발생해도 투자를 유지했다. 동전 던지기는 이전 투자와 상관없이 항상 승률이 50%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전 손실이 다음 투자에 영향을 준다고 '추측'하고 손실이 두려워 회피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례와 설명으로 왜 우리가 투자에서 비합리적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지 알려준다. 이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실증적이고 입증된 객관적 전략을 찾고 실천해야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작성자에게 수수료를 제공하며 블로그 운영에 큰 보탬이 됩니다.